Sanwoollim 공연

    On stage

    윤석화 아카이브 I - 〈자화상〉

    공연설명

    “연기 인생 50년을 앞두고 있는 배우 윤석화가 무대 위에서 그리는 자화상” 고향과도 같은 소극장 산울림의 무대로 돌아와 대표작 <하나를 위한 이중주> <목소리> <딸에게 보내는 편지>의 감동을 다시 재현하다! 세상이 더 빠르게 변해가고 연극이 지닌 본연의 힘마저 위태로워진 시대에, 우리는 문득 그리워진다. 무대 위에서 혼신을 다하는 윤석화의 그 불꽃같은 열기와, 관객과 소통하며 연극에 생기를 불어넣던 그 유쾌한 입담과, 극장을 나선 후에도 전율처럼 남겨지던 그 강렬한 여운. 배우도, 관객도 나이를 먹고 어쩌면 희미한 기억 속 어딘가에 봉인되어 있을지도 모르는 그 순간들을, 윤석화는 관객과 함께 마주 보며 대답 없는 질문들을 던지려 한다.

    • 공연기간 2021.10.20 ~ 2021.11.21
    • 공연시간 수 3시,8시 / 목,금 8시 / 토,일 3시 (월,화 공연 없음) *11.11 (목) 공연없음
    • 공연장소 소극장 산울림
    • 관람연령 만 12세 이상
    • 제작 극단/소극장 산울림
    • 주최/주관 극단/소극장 산울림
    • 금액 전석 40,000원
    온라인 예매하기

    배우의 얼굴, 인간의 얼굴
    • 작성일2021/11/14 23:47
    • 조회 167

    오늘 두 번째로 "자화상1" 을 보았다. 두 번째라 첫 번째 공연처럼 눈물이 터지지는 않으리라 예상했는데, 뜻밖에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마스크 사이로 흐르는 눈물을 어찌 수습해야 좋을지 몰라 한참을 허둥댔다.

    비단 연극의 대본이 좋아서가 아니었다. 배우 윤석화의 입에서 쏟아지는 말이 연기가 아니라 인간 윤석화의 말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허구와 실재가 서로를 포섭하면서도 배제하는 미묘한 공간을 포착할 수 있는 배우는 드물다. 오랜만에 그걸 제대로 잡아낸 배우, 윤석화를 다시 만났다. 

    가벼운 연극, 잠시 웃거나 울다 보면 나중에는 왜 웃고 울었는지 생각조차 나지 않는 연극과는 차원이 달랐다. 정성스레 오래 보살피고 기도하며 가꿔낸 고풍스런 옛가구에 잠시 손을 대 본 느낌이랄까.

    배우 윤석화와 산울림이 만들어낸 멋진 울림! 오래오래 함께했으면 좋겠다.